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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일본의 한 스포츠전문지는 오승환의 소속팀 한신 타이거즈가 KIA 타이거즈 왼손 투수 양현종(27)에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썼다. 데일리스포츠가 인터넷판을 통해 '한신이 24일과 26일 열리는 KIA와 히로시마 카프의 연습경기에 구단 관계자를 파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양현종에게 눈을 떼지 못하고 있는 한신이 히로시마전에 등판 예정인 양현종을 체크하기 위해 구단 관계자를 보낸다는 게 기사의 요지였다.
그런데 양현종은 히로시마전 등판이 정해진 걸까. KIA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확정된 게 없다. 다만 일정상 비슷한 시기에 공을 던질 수는 있다.
양현종은 재활훈련 중인 선수를 제외하고 투수 중에서 페이스가 가장 늦다. 지난 16일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도착 직후에 구단에서 밝힌대로 느긋하게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12일 오키나와 킨베이스볼스타디움에서 만난 김기태 감독은 "캐치볼을 하는 수준이다"고 했다. 구단 관계자들은 히로시마전 등판이 정해진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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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분위기상 양현종의 히로시마전 등판은 어려워 보인다. 상황 변화에 따라 분위기가 바뀔 수 있지만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그런데도 일본 프로야구에서 양현종의 움직임에 관심이 높은 건 그만큼 특별한 선수라서다. 시속 150km를 던지는 좌완 투수. 한시즌 16승을 거둔 특급 투수에게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양현종은 지난해 16승8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한 한국 프로야구의 간판 투수다.
캠프 초기에 체력훈련,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한 양현종은 "예전에는 시범경기를 목표로 빠르게 어깨를 만들었는데, 올해는 페이스를 늦춰 개막전에 맞추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황소걸음으로 착실하게 시즌을 준비중인 양현종을 지켜보자.
오키나와=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