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 "오키나와 연습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5선발로 뛰었던 배영수가 FA를 통해 한화 이글스로 이적하면서 빈 자리에 도전장을 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정인욱이 5선발로 잘해주면 좋겠다"면서 "정인욱이 5선발을 해주면 불펜진의 이동이 없다. 하지만 정인욱이 좋지 않으면 차우찬을 선발로 써야하고 그렇게 되면 중간 롱릴리프 자리를 또 메워야 한다"라고 했다. 물론 5선발이 현재 경쟁체제이지만 팀내 사정을 고려할 경우 정인욱이 적임자라는 뜻이다.
차우찬은 "내가 선발로 가면 5명 중 왼손이 2명이 되니 좌우 균형도 맞고 앞으로도 안정적인 선발진이 운영될 수 있다"면서 "지난해엔 여러 사정으로 중간을 맡아야 했지만 올해는 선발자리를 놓치고 싶지 않다"라고 했다.
권 혁이 FA로 빠진 상황에서 차우찬마저 중간에서 빠지게 되면 불펜진의 왼손 공백이 클 수 있다는 주위의 평가에 차우찬은 고개를 저었다. 차우찬은 "박근홍 백정현 조현근 등 좋은 왼손투수들이 많다. 중간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특히 올해부터는 경기수도 늘어나 선발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5선발이라고 5이닝 정도만 막으면 안된다. 내가 선발로 나가서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면 불펜진의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차우찬은 지난 2011년 데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풀타임 선발로 나가 10승6패, 평균자책점 3.69로 류 감독의 첫 우승에 기여했다. 4년만에 다시 찾아온 선발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오키나와 연습경기를 기다리며 더욱 땀을 흘리는 차우찬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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