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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은 LG를 상징하는 투수입니다. 프로 데뷔 2년차였던 2002년 78경기에서 124.2이닝을 소화해 8승 3패 7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했습니다. 만 19세에 불과했던 그는 LG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기여했습니다.
2014년에도 그의 호투는 계속되었습니다. 5승 1패 2세이브 23홀드로 2013년에 버금가는 성적을 남겼습니다. 평균자책점 2.73은 극심했던 타고투저 현상을 감안하면 빼어난 기록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이동현은 돋보였습니다. NC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0으로 앞서던 LG는 불펜 투수들이 7회말 2실점한 뒤 2사 1, 3루의 역전 위기까지 맞았습니다. 하지만 이동현이 등판해 1.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잠재워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적지서 2연승을 거둔 LG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습니다. 프라이머리 셋업맨 이동현의 가치가 빛나는 순간이었습니다.
2015년 이동현은 3억 원의 연봉 계약을 맺었습니다. 작년보다 76.5% 인상된 액수입니다. 하지만 올 시즌이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하는 그가 '예비 FA 효과'는 누리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는 작년까지 통산 88홀드를 쌓아올렸습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2000년 신설된 홀드 기록에서 역대 9위에 해당합니다. 12홀드를 추가하면 통산 100홀드를 달성하게 됩니다. 그가 지난 2년과 같은 추세로 꾸준히 호투한다면 올 시즌 전반기에 100홀드 달성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이동현이 100홀드를 달성하면 불펜 투수로서 자신의 가치를 확고히 입증하게 됩니다. FA 계약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오랜 기간 묵묵히 LG를 위해 헌신했던 이동현이 시즌 종료 후 제대로 된 대접을 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