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윤성환(34)이 조기 귀국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허리를 옆으로 돌릴 때는 아무렇지 않은데 앞으로 굽힐 때 조금 안좋다고 한다"면서 "심하게 아픈 것이 아니다. 그래도 여기서 그냥 쉬는 것보다는 한국에서 정확하게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게 좋을 것으로 판단돼 귀국하라고 했다"라고 했다. 류 감독은 이어 "허리 통증이 나아지면 경산에서 훈련을 하다가 우리팀이 오키나와로 갈 때 함께 이동하면 된다"고 했다.
삼성은 오는 2월 2일 귀국한 뒤 하루 휴식 후 4일 오키나와로 넘어간다. 윤성환은 27일에 돌아왔으니 삼성측은 윤성환이 일주일 정도면 회복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
꾸준함과 함께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까지 보여준 윤성환은 FA 시장에서 많은 팀들의 주목을 받았고 결국 우선협상 마지막날 삼성과 4년간 80억원에 계약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대박 계약에 더욱 스파이크 끈을 동여맸었다. 윤성환은 "너무 많이 받은 것 아니냐는 팬들의 평가가 많아 올시즌 더 잘해야겠다는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전지훈련에서 더욱 훈련에 매진했었다. 전지훈련에서 빠진다는 것은 거액의 FA로서 선택하기 쉽지 않은 일. 하지만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지기 전에 빨리 고치는 쪽으로 마음을 돌렸다. 더욱 중요한 시즌이 있기 때문이다.
괌=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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