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드디어 데려왔네."
류 감독은 "피가로를 예전부터 데려오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류 감독이 피가로를 본 것은 지난 2011년. 이승엽과 함께 뛴 오릭스 시절 TV로 중계되는 피가로의 피칭을 봤었다. "정말 공이 좋더라. 우리나라에서 충분히 통한다고 생각했다"는 류 감독은 피가로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다.
피가로는 2012년까지 2년간 오릭스에서 뛰었고 이후 밀워키와 계약했지만 오릭스측에서 2013년에도 계약이 돼있다며 2중계약 문제가 불거지면서 힘든 시기를 보내야했다.
류 감독은 "2012년에 일본에서 피가로를 만난 적이 있다"면서 "이승엽과 피가로가 얘기하는 것을 보고 내가 직접 가서 '우리팀에서 던져라'고 말한 적 있다. 이제야 실현됐다"며 웃었다.
삼성이 지난해 피가로의 트리플A 경기를 직접 본 바로는 예전의 강속구가 그대로 살아있다고. 제구력 역시 나쁘지 않아 한국에서 충분히 통한다고 평가를 내렸다.
피가로가 류중일 감독이 기대했던 피칭으로 4년간의 기다림에 대한 보답을 해줄까.
괌=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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