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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프로야구 에이스는 여전히 김광현(SK 와이번스)과 양현종(KIA 타이거즈)이다.
김광현은 지난 15일 미국 플로리다로 전지훈련을 떠났고, 양현종은 16일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전훈캠프를 차렸다. 김광현은 전지훈련을 떠나던 날 "앞으로 더 많은 이닝을 던지려면 부상이 없어야 한다. 그 부분에 중점을 두겠다. 긴 이닝을 던지면 시선도 달라지지 않겠는가"라며 투구이닝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양현종은 "올해 입단 9년차가 됐다. 열심히보다는 잘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라면서 각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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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경기수가 144경기로 늘어난다. 팀의 1선발이라면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킬 경우 29번에서 최대 32~33번까지 선발 등판할 수 있다. 장기 레이스를 끌어가는 능력과 이닝 이터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 올시즌에도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이 대거 몰려올 것이다. 전지훈련서 우선적으로 다져야 할 것이 바로 체력이다.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를 해야 한다. 6~8월 한여름이 관건이다. 김광현은 "체력을 쌓는게 우선이고 시즌 개막에 맞춰 피칭 감각을 끌어올리겠다"고 했고, 양현종 역시 "전지훈련서는 체력 훈련에 몰두하겠다. 여름을 잘 넘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입단 9년차 입장에서 추가적인 구종 개발은 없다. 김광현은 직구와 슬라이더가 여전히 위력적이고 지난 시즌 커브 연마에 성공해 레퍼토리가 더욱 다양해졌다. 양현종은 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이 장점이다. 기술적으로 과제가 있다면 제구를 잡는 것이다. 지난 시즌 볼넷 순위에서 김광현(81개)과 양현종(77개)이 1,2위였다. 9이닝 평균 김광현은 4.20개, 양현종은 4.04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이 수치를 3.0개 정도로 줄여야 한다. 만일 올시즌 승수와 평균자책점 등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낼 경우 누가 됐든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공산이 크다.
결론적으로 둘다 이번 전훈 캠프서 체력과 제구력을 다지는게 중요한 과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