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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스토리] 그들이 美애리조나로 향한 까닭은?

송정헌 기자

기사입력 2015-01-18 14:38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고 있는 애리조나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2015시즌 준비를 위해 일제히 해외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통합 5연패를 노리는 삼성은 괌에 캠프를 차렸고, 넥센, LG, NC, 두산, 롯데 등 5개 팀과 SK는 각각 미국 애리조나와 플로리다에서 1차 전지훈련을 치른다. KIA와 한화, KT는 나란히 일본에 짐을 풀었다. 10개 구단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5개 팀의 선택을 받은 애리조나, 그들이 애리조나로 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애리조나가 가장 훌륭한 점은 날씨다. 맑고 청명한 날씨는 선수들이 훈련에 집중하게 해준다.
전지훈련지로 각광받고 있는 애리조나이지만, 가는 길은 쉽지 않다. 직항편이 없는 애리조나로 가기 위해선 로스앤젤레스나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해야 하기 때문. 이동시간만 꼬박 하루 가까이 걸리는 셈이다. 게다가 한국과 16시간이나 차이나는 시차도 문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부분의 선수들은 현지 적응에 애를 먹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애리조나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시설이다. 최상의 그라운드 상태는 물론,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는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는 메이저리그 구단들 사이에서도 선호도 1순위에 꼽힌다. 특히 두산이 1차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애리조나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는 미국 메이저리그 서부 팀 샌디에이고가 스프링캠프장으로 이용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넥센 히어로즈 선수단이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서 1차 훈련을 실시했다. 피츠버그에 입단한 강정호가 넥센 동료들과 함께 훈련에 임하고 있다.
2월 중순경부터 열리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앞서 국내 구단이 똑같은 시설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애리조나의 날씨 또한 국내 구단의 발길을 끄는 이유다. 사막 기후인 애리조나는 아침저녁으로는 다소 쌀쌀하지만 한낮에는 초여름 날씨로 기온이 올라 선수들이 훈련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우천으로 훈련이 취소될 가능성도 적다. 또 캠프장에서 애리조나 피닉스 다운타운 중심지까지는 불과 20~30분 정도로, 훈련이 없는 날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샌디에이고의 스프링캠프장은 두산이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1차 캠프를 차린 넥센과 NC, LG는 지난 시즌 성적이 좋았다. 하지만 두산과 롯데는 6위와 7위를 차지하며 신통치 못했다. 1차 전훈 캠프는 한 시즌을 준비하는 첫 단추이다. 애리조나에서의 1차 전지훈련이 올 시즌에도 구단들에게 도약의 기회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애리조나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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