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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올 겨울 가장 공들인 것은 외국인 선수 영입입니다.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지만 외국인 선수의 기여도는 미미했기 때문입니다.
2015년을 앞두고 LG는 외국인 선수를 전원 물갈이했습니다. 투수 하렐과 소사, 내야수 한나한을 새로 영입했습니다. 3명을 상대로 LG는 총액 250만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외부에 발표된 금액보다 LG가 실제로는 더 많은 금액을 썼다는 의견도 제기되었습니다.
3명의 외국인 선수는 분명한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하렐은 무너진 투구 밸런스를 되찾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2012년 메이저리그 휴스턴 시절 11승 11패 평균차책점 3.76을 기록했지만 2013년에는 6승 17패 5.86에 그쳤습니다. 2014년에는 메이저리그 3경기에서 3패 9.49로 부진했습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도 6승 4패 5.15로 인상적이지 못했습니다. LG에는 양상문 감독을 비롯한 뛰어난 투수 조련사들이 있지만 하렐이 코칭스태프의 지도를 얼마나 수용할지 여부가 관건입니다. 공을 오래 지켜보는 국내 타자들의 성향에 대한 적응도 필요합니다.
한나한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0.231의 타율 29홈런 175타점을 기록했습니다. 수치가 말해주듯 그는 방망이보다는 3루수 수비에 주안점을 두고 영입되었습니다. 10개 구단의 외국인 야수 중 수비에 대한 기대치가 가장 높은 선수로 규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13년 어깨 수술로 인해 송구 능력이 약해지지 않았는지 실전에서 확인되어야 합니다. 타격에 대한 기대치는 높지 않지만 LG 타선의 무게감을 감안하면 한나한도 일정한 역할을 수행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스토브리그에서 LG는 FA 영입이나 트레이드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외국인 선수 3인이 전력 보강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난 2년과 달리 올해는 LG가 외국인 선수의 덕을 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