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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중순 전지훈련 개막을 앞두고 각 팀이 속속 외국인 선수 영입을 마무리하고 있다.
두산은 오는 15일 미국 애리조나주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계약을 완료하기를 바라지만, 시점에 구애받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 김태형 감독은 "급하게 하기 보다 여유를 갖고 하려고 한다. 캠프 도중 합류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우리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타자를 데려오려면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SK는 폭넓게 후보들을 검토하고 있다. 2루수 아니면 외야수가 필요하다. 1루수 박정권, 3루수 최 정, 유격수 김성현 등 다른 내야 포지션은 정했지만, 2루수는 확실한 카드가 없다. SK가 원하는 외국인 2루수는 뛰어난 수비와 주루 능력을 갖춘 선수다. 김용희 감독이 강조하는 안정된 수비와 기동력의 야구를 뒷받침할 수 있는 야수여야 한다.
아무리 방망이 실력이 좋아도 수비가 불안한 반쪽 야수는 후보에서 제외다. 김 감독은 "포수는 기본적으로 정상호가 선발이기 때문에 이재원은 지명타자로 나가야 한다. 이재원을 살리려면 외국인 타자는 수비가 되는 야수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만일 2루수 요원이 들어온다면 SK 외야는 이명기 김강민 조동화로 꾸려질 수 있다.
SK는 15일 미국 플로리다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새 외국인 야수 영입은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전지훈련 기간중 합류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다고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두산과 SK가 장고 끝에 데려올 외국인 야수들이 어느 정도의 실력을 지니고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