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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연봉 시스템 바꾸는 이유는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5-01-07 07:57


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2015년도 시무식이 열렸다. 시무식에 참석한 이장석 대표가 올 시즌에 대한 포부를 밝히고 있다. 넥센은 16일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해 애리조나-오키나와를 거치며 전지훈련을 펼친다.
목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1.06

화끈한 연봉 인상으로 대표되는 넥센 히어로즈의 연봉 시스템, 이젠 '성과주의'에 가속 페달을 밟는다.

넥센의 시무식이 열린 6일 목동구장. 이장석 대표와 염경엽 감독 등은 2015년을 맞는 비장한 각오를 꺼내놨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은 히어로즈에겐 분명한 '실패'였다. 2008년 창단한 프로야구 여덟번째 구단 히어로즈는 여덟번째 시즌을 맞아 지난해 실패한 한국시리즈 우승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7전 8기'와 '강팀'을 화두로 2015년을 시작했다.

이장석 대표의 신년사에서 구단의 변화도 감지된다. 이 대표는 신년사를 시작하자마자 '육성'에 대한 얘기 먼저 꺼냈다. 그는 "지난해 화성시에 2군 훈련장을 만든지 1년이 지났다. 부족한 것도 많고, 앞으로 해야 할 것이 많다. 필요한 부분은 보완해 나가고, 투자가 필요한 부분은 투자하겠다. 3~4년 안에 2군 훈련 시스템이 정착될 것이다"라고 했다.

프런트의 변화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육성팀을 신설했다. 스카우트팀과 통합해 선수 발굴과 육성, 평가까지 시스템을 일련화시키겠다"며 "기존의 연봉고과에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를 포함해 새로운 연봉 시스템을 실시하려고 한다. 기존과 다른 체계에 선수들이 빠른 이해와 적응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프런트 조직 변화와 함께 연봉 시스템의 변화까지 가져가려는 생각이다.

강정호의 해외 진출, 그리고 FA(자유계약선수) 광풍에 대비해 장기적으로 선수단 육성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최근 각광받는 세이버매트릭스인 WAR을 통해, 성과주의를 강화할 예정이다.

WAR을 중시하겠다는 이 대표의 생각은 확고하다. 기존엔 그저 주전으로 많이 나오면 좋은 고과를 받을 수 있었다면, 리그 평균치에 대입해 그 선수의 가치를 보다 냉정하게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WAR은 지난해 20% 정도 고과에 반영됐다. 이제 그 비율을 60%까지 늘려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타구단에서 사용하는 윈셰어(WS)와는 다른 수치다. WS는 팀 승리에서 해당 선수가 차지한 비중을 나타낸 수치로, 선수에 대한 가치 평가에 있어 미흡한 측면이 있다. WAR은 동일 포지션 선수들의 평균치와 대비해 해당 선수가 승리에 기여한 수치를 표현한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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