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프로야구 화두를 추리면 크게 세 가지다. 1000만, 먹튀, 그리고 김 감독.
5월쯤 되면 '제값 논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FA계약은 급기야 80억원을 돌파했다. 84억원을 받고 두산 유니폼을 입은 장원준, 86억원을 받고 SK에 잔류한 최 정, 80억원의 삼성 윤성환 등 고액연봉자들은 활약에 따라 엄격해진 잣대로 평가를 받게 된다. 외국인선수 연봉도 크게 뛰었다. 두산 니퍼트는 사상 첫 150만달러를 돌파했다. 발표연봉이 이 정도다. 결론은 '모두가 잘 할수는 없다.' 주인공이 누가됐든 '먹튀 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
새 얼굴의 활약상을 지켜보는 것도 큰 재미다. 신생팀 KT가 얼마만큼 적응할 수 있느냐는 프로야구 전체 판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시즌 초반에 허술한 모습을 보이면 형님 구단들이 막내를 잡기위해 탄력적으로 에이스를 전진배치하는 등 승수쌓기에 몰입할 수 있다. KT입장에선 첫 술에 배부를 순 없다지만 그렇다고 신생팀의 사정을 일일이 헤아려줄 이는 없다. 성적은 성적대로, 플레이 질은 그것 대로 평가받게 된다.
|
김기태 KIA 감독의 복귀는 최고 인기팀 LG와 무관하지 않다. 지난해 갑자기 LG감독직에서 사퇴, 미국으로 떠났던 김기태 감독이다. 우여곡절끝에 KIA 지휘봉을 들었다. 해태 시절부터 LG-KIA전은 전통적으로 가장 많은 관중을 끌어모으는 빅매치였다. LG팬들과 KIA팬들이 느낄 묘한 감정과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간 선의의 경쟁 등은 숱한 화제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