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와 한솥밥을 먹게 된 마쓰자카 다이스케(34)가 지난 3일 일본에 도착했다. 올시즌 뉴욕메츠에서 FA(자유 계약 선수)가 된 뒤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와 4년간 16억엔(약 155억원)에 계약한 마쓰자카는 5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쓰자카는 이날 등번호 18(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사용하던 배번)을 받는다.
2006년 이후 9년 만의 일본 복귀다. 2006년까지 세이부에서 활약했다. 고교시절부터 '괴물'로 불리며 시속 150km대의 빠른 볼을 구사했다.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한 뒤 2007년 미국프로야구 보스턴에 입단, 첫해에 15승12패 방어율 4.40, 이듬해 18승3패 방어율 2.90으로 강한 이미지를 각인시켰지만 부상이 문제였다.
관건은 2011년에 수술한 오른쪽 팔꿈치 상태. 마쓰자카는 일본복귀를 위해 10월 하순부터 집이 있는 보스턴 근교에서 개인 트레이너들과 함께 자율 훈련을 했다. 마쓰자카는 일본 도착 직후 "시즌 막판부터는 팔꿈치가 상당히 호전된 상태로 볼을 뿌렸다. 몸은 예년과 비슷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