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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두산 베어스를 대표했던 간판타자 김동주(38)가 팀을 떠난다. 하지만 이 것으로 끝이 아니다. 현역 생활을 더 할 수 있을 지는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김동주가 자신의 바람대로 소속팀을 찾을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 우선 나이가 적지 않고, 몸값도 싸지 않다. 그동안 팀 화합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평가가 많다. 또 다른 구단 입장에서는 김동주가 두산의 상징적인 선수였다는 점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김동주는 1998년에 당시 역대 신인 야수 최고 계약금인 4억5000만원을 받고 두산의 전신인 OB 베어스에 입단했다. 지금까지 17년 간 두산 소속으로만 뛰었다.
영입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은 1군용 선수 수급이 급한 막내 kt 위즈다. kt는 김동주 방출이 확정되자 일단 기회를 주겠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몸, 정신 상태 등을 면밀히 체크해 영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김동주는 2012 시즌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주포지션인 3루 수비도 힘들다. 지명타자로 뛰어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2군 경기에 출전하고 몸을 만들어왔기에, 베테랑 우타자가 필요한 팀들이 관심을 보일 수 있다. 주전으로 풀타임을 소화하지는 못하더라도, 타석에서는 충분히 존재감을 발휘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