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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벼랑 끝 넥센, 단체 세리머니로 의기투합?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4-11-11 16:48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삼성라이온즈와 넥센히어로즈의 경기가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경기전 넥센 선수들이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고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4.11.11/

"너희들 우승 세리머니는 어떤 걸로 할거냐."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 6차전이 열리는 11일 잠실구장. 이날은 홈팀으로 지정된 넥센 선수단이 삼성보다 먼저 경기장에 나와 몸을 풀었다. 넥센은 하루 전 열린 5차전 경기에서 9회 충격의 역전 끝내기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2승3패. 1번만 더 지면 창단 첫 우승은 물거품이 된다.

6차전.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염경엽 감독이 훈련 전 미팅에서 선수들의 긴장을 풀어줘다고 한다. 염 감독은 선수들을 모아놓고 질문을 던졌다. "너희 우승하면 세리머니는 무얼 할거냐"였다. 지고 있는 팀의 설레발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좋게 보면 긴장을 풀고 6차전을 잘 풀어 7차전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에 도전해보자는 염 감독의 격려였다.

넥센 선수단은 이번 포스트시즌 '유한준 세리머니'로 통일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양손 검지를 펴고 양팔을 하늘로 뻗는 세리머니다. 평소 수줍은 모습만 보여주던 고참 유한준이 용기를 내 멋진 세리머니를 보여주자, 동료들이 모두 따라하기 시작했다. 선수들은 염 감독의 제안에 "그럼 훈련 전 감독님께서 먼저 세리머니를 보여달라"라고 했다고 한다. 염 감독은 흔쾌히 세리머니 동작을 했고, 선수단 전체가 힘찬 세리머니 속에 훈련을 시작했다.

과연 감독, 코치, 선수들을 하나로 만든 넥센표 세리머니가 절체절명의 위기를 탈출시킬 힘을 줄 수 있을까.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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