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잠실에서 열리는 3전2선승제 한국시리즈가 됐다. 누구의 홈구장도 아닌 중립지역에서 우승팀이 가려진다.
삼성 라이온즈는 시리즈가 길어질수록 유리하다. 2위 팀은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와 4경기를 치른 넥센 히어로즈는 한국시리즈에서 4경기를 했다. 8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기에 체력 소모가 컸다. 특히 마운드가 힘들다. 5차전 선발 예정인 헨리 소사는 PO 1차전과 4차전, 한국시리즈 2차전에 이어 4번째 등판이다. 그는 2차전에서 2⅔이닝 동안 67개의 공을 던졌고, 6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 벌써 체력적인 한계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나흘 휴식 후 등판이다. 믿을 수 있는 불펜 투수가 조상우 한현희 손승락 정도밖에 없는데, 한현희도 구위가 떨어진 모습이다. 이렇게 되면 중요한 상황에서 염경엽 감독도 등판을 주저할 수밖에 없다. 조상우와 손승락에 대한 의존도가 더 커지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선발이 길게 던져줘야 한다. 그런데 6차전 선발 오재영과 7차전 선발 밴헤켄은 3일 쉬고 등판하는 강행군이다. 베스트 컨디션으로 던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넥센은 3차전에서 아쉬운 수비 실수 하나로 역전패한 것이 두고두고 마음에 남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삼성은 잠실에서 열리는 5차전에 자신감이 생긴다. 강했던 소사와의 대결에다가 잠실에서 좋은 결과가 많았기 때문이다. 2011년과 2012년에 잠실에서 우승을 했고, 지난해에도 잠실에서 2승1패를 하면서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3년간 잠실에서 열린 한국시리즈에서 5승1패의 매우 좋은 성적을 거뒀다. 밴덴헐크와 윤성환, 장원삼이 나서는 선발진이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이미 한차례 좋은 피칭을 했기에 더욱 기대감이 높아진다. 안지만 차우찬 심창민 임창용 등불펜진도 체력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이 7일 목동구장에서 열렸다. 9회초 2사 1루 삼성 박한이가 우중월 역전 투런포를 치고 들어오자 동료들이 환호하고 있다. 목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4.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