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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는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올라온 LG 트윈스의 체력이 떨어져 있기를 바랄 것이다. 하지만 LG 선수들은 "자꾸 체력을 이야기 하는데, 체력 문제는 전혀 없다"며 자신감을 나타낸다. 기선 제압에 중요한 1차전. LG 승리에는 이 2가지 포인트가 완성돼야 한다.
LG 좌타 라인은 믿음직스럽다. 베테랑 박용택 이진영 이병규(9번)는 한결같다. 외국인 타자 스나이더는 렌즈의 힘으로 부활했다. 4번 이병규(7번)도 강하다. 2루수 김용의도 지난해 가을야구 악몽을 털어냈다.
이제 남은 건 유격수 오지환이다. 준플레이오프 타율 2할1푼1리로 부진했다. 오지환까지 터지면, LG 타선은 파괴력 있는 넥센 타선에 충분히 맞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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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발 우규민은 올해 넥센에 강했다. 5경기에 나와 31⅔이닝을 소화했다. 2승1패, 평균자책점 3.13.
본인도 넥센을 크게 어려운 상대로 여기지 않는다. 우규민은 "넥센 타자들은 장타자들이 많지 않나. 그게 오히려 도움이 된다. 큰 스윙을 하는 타자들이 많기에 변화구 위주의 피칭을 하면 오히려 더욱 쉽게 상대를 속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우규민도 걱정하는 부분이 하나 있다. 바로 목동구장이다. 규모가 워낙 작아 빗맞은 것 같은 타구도 넘어간다. 큰 경기에서 홈런 한 방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우규민이 목동구장을 의식해 너무 완벽한 피칭을 하려 한다면 오히려 스스로 말릴 수 있다. 잠실구장이라고 생각하고 넥센 타자들을 상대해야 한다. 큰 것 한두방 맞을 수도 있겠지만, 볼의 연속으로 스스로 무너지는 것 보다는 그게 낫다. 동=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