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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뒤늦게 '감독 찾기'에 나서게 됐다. 외부 인사 영입이 유력한 가운데 미미하게 내부 선임의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이로 인해 KIA는 갑작스럽게 새 감독을 구해야 할 처지가 됐다. '재신임-자진사퇴'의 과정을 겪는 바람에 감독 영입전에서 상당히 뒤처지게 됐다. 실제로 KIA 팬들이 구단 홈페이지 게시판을 중심으로 가장 큰 지지를 보냈던 김성근 감독은 선 감독의 자진사퇴 발표가 있은 뒤 불과 몇 시간 지나지 않아 한화 이글스 감독으로 부임했다. KIA로서는 성난 팬들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대어를 놓친 셈.
이제 과연 KIA 구단이 어떤 인물을 새 감독으로 영입할 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구단은 현재까지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그럴 만도 하다. 지난 19일 선 감독에 대한 재신임 발표를 한 시점에서 KIA는 이미 감독 영입 시장에서 발을 완전히 뺐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구단은 KIA와 롯데 뿐이다. KIA는 시즌 막판 차기 감독 후보군을 만든 적이 있다. 결국 이 보고서는 용도 폐기 됐지만, 일단은 이 자료가 다시 재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 안에는 프랜차이즈 출신과 비 프랜차이즈 출신이 고루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근 감독이 한화로 간 현재 딱히 유력 후보를 정할 수는 없다. 김성한 전 KIA 감독과 이순철 전 KIA 수석코치, 이건열 동국대 감독, 이강철 넥센 수석코치, 김기태 전 LG 감독, 이종범 한화 코치 등의 후보군 정도가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재 KIA는 이들에 대한 검토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입장이다. 특히 구단 고위층의 의사에 따라 전혀 새로운 인물이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현재로서는 안개 정국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