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NC 다이노스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은 역시 '경험 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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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과거 팀에 있을 때 가을 야구를 많이 한 건 아니었다. 하지만 오랜만에 포스트시즌 선발로 나가니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그래서 너무 완벽한 공을 던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자신의 경험을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암흑기'라고 불리던 시절을 겪으면서 오랜 시간 포스트시즌과 멀어져 있었고, 모처럼 나선 2008년 준플레이오프 1경기서 4⅔이닝 2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을 말한 것이다.
손민한은 "우리 같은 경우엔 경험이라는 게 오히려 안 좋게 작용할 수 있다. 너무 잘 하려고 하니 볼카운트가 안 좋아지고 불리한 승부를 펼치게 되더라. 그래서 편하게 던지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끝나고 나서 알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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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냥 많은 생각하지 않고 타석에 들어서면 오히려 홈런이 나오더라. 내가 해결하겠다가 아니라, 후회 없이 미련 없이 돌리고 나오는 게 맞다. 삼진을 먹어도 자신 있게 자기 스윙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호준은 큰 경기에서 수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모든 야구는 수비가 중요하다. 그동안 큰 경기에서 실수 하나에 우왕좌왕 분위기가 넘어가는 걸 많이 봤다"며 "종욱이와 시헌이에게 이 부분이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너희들이 좋은 이야기를 하면서 수비 포지션도 잡아주고, 파이팅도 많이 외쳐 달라'고 했다. 내야와 외야에 사령관이 한 명씩 있어 든든하다"고 말하며 웃었다.
김경문 감독 역시 경험이 없는 게 오히려 큰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험이 부족한 것은 도전적이고 활발한 힘찬 피칭이나 타격할 수 있다는 말이다. 오히려 그쪽에 포커스를 맞추고 싶다"며 "우리 선수들 중 경험이 없는 선수도 있지만, 나름대로 자기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페넌트레이스 못지 않은 자기 역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믿겠다"고 밝혔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