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에겐 기회다.
자칫 내년으로 미룰뻔했던 복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오승환에게 올시즌 가장 아픈 추억을 꼽으라면 퍼시픽리그와의 교류전일 듯. 일본에 데뷔한 이후 센트럴리그 팀과의 초반 18경기서 1승10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하며 한번도 블론세이브를 하지 않았던 오승환은 퍼시픽리그와의 교류전에서는 9경기에 등판해 2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4.15의 부진을 보였다. 3번의 블론세이브를 했고, 그 중엔 2번의 패배가 있었다.
가장 주목도가 높은 재팬시리즈에서 퍼시픽리그팀을 상대로 이제껏 보여왔던 강한 오승환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소프트뱅크전엔 2경기에 나와 2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 1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대호와의 한차례 맞대결서는 안타를 내주기도 했다. 니혼햄과는 2경기서 1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한차례 블론세이브가 아쉬웠다.
한신 우승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칠 오승환이 퍼시픽리그와의 악연을 끊어내며 데뷔 첫해 재팬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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