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만 금메달을 따면 병역혜택을 받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류 감독은 "너무 약체를 만났다고 하는데, 일본과 대만은 그렇게 약한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다른 종목도 그런 예가 많지 않나. 야구에서 지금까지 4번 우승을 했는데, 일본과 대만도 한번씩 금메달을 땄다"고 했다. 한국이 야구에서 금메달을 독식해 온 게 아니라는 항변이다.
"사실 스포츠 선수들은 군대를 가는 게 선수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게 맞다"는 류 감독은 "법에 그렇게 정해놓은 것 아닌가. 국위선양을 해서 군대를 가는 대신 그 종목에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법을 만들었고 선수들은 열심히 해서 금메달을 땄다. 안좋은 여론이 있으니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위축된다"고 섭섭함을 털어놓았다.
금메달의 주역인 안지만도 좋지 않은 여론에 대해 섭섭함을 표현했다. 그는 "금메달을 따기 위해 우리는 최고의 선수들로 최고 전력의 팀을 만들었고, 일본과 대만은 그렇게 하지 않은 것 아닌가. 왜 우리에게 안 좋은 말이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