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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싸움에 사활을 건 SK 와이번스는 잔여 일정이 시작된 1일 대전에서 최하위 한화 이글스를 만났다.
이날 경기가 없던 4위 LG에 한 게임차로 바짝 따라붙은 SK는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상대적으로 LG는 위기를 느낄 수 밖에 없다. 10경기를 남겨놓은 LG는 3~5일 넥센 히어로즈, 6일과 7일 각각 NC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와 대결을 펼친다. 1~3위 팀과의 5경기가 4위 굳히기에 있어 최대 고비인 셈이다. 그런데 시즌이 재개된 이날 경쟁팀인 SK가 승리를 추가했으니, 심리적으로 쫓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LG가 경계해야 할 팀은 SK만이 아니다. 6위 두산 베어스도 이날 광주에서 에이스 니퍼트를 내세워 KIA 타이거즈를 3대1로 제압하며 LG와의 격차를 1.5경기차로 줄였다. 니퍼트는 6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13승째를 올렸다. LG, SK, 두산이 1.5경기차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형국이 됐다. LG는 아시안게임 이전 3연승을 달리며 좋은 분위기 속에서 잔여 시즌을 준비했다. 대표팀과도 연습경기를 치르며 감각을 유지하려 했다. 그러나 SK와 두산의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4위 수성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