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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복합 운동시설인 'LG 챔피언스파크'에서 '국내 최초'의 세계여자야구대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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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준공식을 하루 앞둔 21일에 찾은 LG 챔피언스파크는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 최고'라고 부르기에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규모와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그동안 경기도 구리와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서 각각 훈련하던 트윈스 야구단과 세이커스 농구단은 앞으로 이곳에서 함께 훈련하게 된다. 2개의 프로 스포츠팀을 한꺼번에 수용하는 데 전혀 부족함이 없는 완벽한 훈련 시설을 완비했기 때문이다.
본관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야구연습장(가로 80m, 세로 80m)과 코트 2개면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실내 농구연습장이 들어서 있다. 여기에 최신 시설의 숙소와 라커, 사우나, 웨이트 트레이닝장, 식당, 휴게실 등 편의시설이 완비돼 있다. 선수들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다. 백순길 LG 트윈스 단장은 "실내야구연습장은 메이저리그나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최대 규모다. 이동식 마운드를 설치해 실전을 치를 수도 있다"면서 "한 겨울에도 영상 10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온도조절 장치를 완비했다. 겨울 훈련도 문제없다"고 밝혔다.
야구장에는 LG 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PLS 조명이 설치됐다. 특정물질이 들어있는 램프에 전기적 자극을 주면 플라즈마 상태에서 밝은 빛을 내는 원리인 PLS조명은 인공적인 빛 가운데 태양광과 가장 비슷하다고 한다. 남상건 LG 스포츠단 사장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첨단 장비다. 국내에는 이곳 챔피언스파크에 처음 설치됐고, 다른 프로구장에서도 설치를 타진 중이다. 미국과 일본에서 주문 의뢰가 들어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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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챔피언스파크의 공식 준공식은 22일이다. 최고의 규모와 시설을 갖춘 챔피언스파크의 시작을 축하하는 자리. 구본준 LG스포츠 구단주를 비롯한 국내 프로야구와 프로농구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성대한 준공식을 열 예정이다.
하지만 진짜 축하의 장은 따로 있다. LG전자가 야심차게 만든 '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가 곧바로 개막한다. LG전자가 여자야구 저변확대에 기여하기 위해 한국여자야구연맹, 국제야구연맹과 협의해 신설한 국제대회다. 여자국제대회가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에는 한국(2개팀)을 비롯한 미국과 일본, 대만, 홍콩, 호주, 인도 등 7개국, 8개팀, 15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세계 최고의 팀들이 모였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의 여성 배팅볼 투수였던 '레전드' 저스틴 시걸이 이끄는 '베이스볼포올' 팀이 미국 대표로 참가했다. 또 여자야구 클럽팀 국제대회인 '홍콩 피닉스컵'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일본 '오사카 체육대학'팀은 일본 대표로 왔다. 출전팀은 나흘간 경합을 벌인 뒤 25일 결승전을 치른다.
대회가 열리는 장소는 LG 챔피언스파크의 핵심 시설인 천연잔디구장이다. 1군 야구장에 버금가는 시설에 최첨단 PLS 조명을 갖춘 LG 챔피언스파크 야구장은 국제대회를 치르기에 전혀 손색이 없다.
남상건 사장은 "잠실야구장과 똑같은 규모의 천연잔디 구장이다. 덕아웃과 라커룸도 선수들이 불편함없이 이용할 수 있게 해놨다. 이곳에서 경기를 해본 선수들은 '조명이 밝아 마치 낮경기를 하는 듯 하다. 특히 조명에 타구가 가리는 일이 거의 없다'고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을 방문한 세계 유수의 여자야구선수들이 최적의 경기력을 보이기에 충분한 조건이다.
한편, LG전자는 2012년부터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를 후원하며 여자야구 발전에 기여해왔다. 다음달에는 제3회 대회가 개막해 9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한국여자야구가 LG전자의 사회적 기여덕분에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이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