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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우여곡절 끝에 삼성에 설욕했다.
총 투구수는 123개. 8이닝 4피안타 3실점.
삼성 선발 윤성환은 7이닝 11피안타 4실점으로 잘 버텼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3회 또 다시 찬스를 잡았다. 김재호의 좌전안타와 정수빈의 희생번트. 1사 2루 상황에서 민병헌의 우전안타와 허경민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가 됐다.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은 칸투는 노련한 타격으로 좌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삼성의 천적 니퍼트를 고려하면, 3회 2점은 삼성에게 심리적으로 매우 큰 타격을 줬다.
니퍼트는 4회까지 1안타만을 허용하며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5회 삼성에게 찬스가 왔다. 조동찬의 안타와 이지영의 볼넷으로 2사 1, 2루. 하지만 니퍼트는 김상수를 삼진처리하며 가볍게 위기를 돌파했다.
두산은 7회 김재호의 우전안타와 민병헌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삼성은 만만치 않았다. 8회 구위가 떨어진 니퍼트를 공략했다. 대타 박석민의 솔로홈런과 김태완의 좌전안타, 그리고 나바로의 투런홈런이 터졌다.
3-4로 바짝 추격한 삼성은 박석민이 9회 두산 마무리 이용찬에게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두산은 10회초 허경민의 유격수 앞 내야안타와 김현수의 볼넷으로 1사 1, 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삼성은 안지만을 투입했다. 그리고 칸투를 삼진처리했다. 하지만 홍성흔이 극적인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간신히 승리를 거뒀다. 대구=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