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린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경기 전 훈련이 한창일 때 관중석 한켠에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어린이들이 종종걸음으로 관중석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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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은 정식 야구장이 1개밖에 없는 '야구 변방국가'다. KIA가 후원하는 클럽을 포함해 유소년 클럽이 총 5개 팀 있다. 성인팀은 전혀 없으며, 국가대표들은 야구를 좋아하는 대학생들로 구성돼있다. 이마저도 졸업하면 야구 대신 새로운 직업을 찾아야 하는 이들이다.
KIA는 '타이거즈 러브펀드'를 통해 몽골 어린이들을 후원하고 있다. 러브펀드는 국내 최초 모기업연합-프로구단 연계 방식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경기 기록에 따라 KIA 선수와 구단 임직원, 기아차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설정한 기부금을 매월 적립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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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초청에 한국에 온 뒤엔 경기관람을 비롯해, 친선경기도 치렀다. 양준혁 멘토리 야구단과 전남, 광주 지역에서 러브펀드의 후원을 받는 야구동아리와 총 4경기를 가졌는데 4전 전승을 기록했다.
처음 초청받았을 때부터 선수들의 목표는 '전승'이었다. 그리고 목표를 이뤄냈다. 야구 변방국가지만, 그 열정만큼은 프로 선수 못지 않았다. KIA 유니폼을 입은 몽골 어린이들에겐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한 시간이었다.
광주=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