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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닝시리즈는 프로야구 어느 팀 감독이라도 마다하지 않을 기록이다. 3연전 2승1패. 3연승도 좋지만 감독들은 "연승보다도 위닝시리즈 자체에 더 기쁠 때가 많다. 연승은 끊어지면 후유증이 있는데, 꾸준히 위닝시리즈 기록을 이어간다는 것은 그만큼 팀에 힘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양상문 감독은 성급하지 않았다. 자신들의 전력과 상대 전력, 그리고 최근 분위기 등을 냉철하게 판단했다. 그리고 9연전 성적 5승4패를 현실적인 목표로 삼았다. 그 이상의 승수를 쌓는다면 더 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이 정도 성적만 거둔다면 다른 팀 성적과 관계없이 4강 레이스에서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계산을 한 것이다.
3일 넥센과의 3연전 최종전을 앞두고 LG는 9연전 8경기에서 정확히 4승4패를 거뒀다. 계산이 어느정도 맞아 떨어졌다. 4위 롯데와의 승차를 계속해서 2.5~3.5경기차로 유지하고 있다. 또, 2일 경기 후에는 잠시나마 5위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꼴찌 팀이 5위까지 치고올라왔다는 자체가 선수단에 동기부여가 됐다. 3일 경기만 잡아낸다면 일단 1차 목표는 달성이다. 3일간의 휴식이 주어지기 때문에 전력 총동원 예정. 휴식 후 새롭게 치러지는 2연전 체제를 힘차게 맞이할 수 있다.
과연 LG가 넥센전 위닝시리즈로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을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