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흥행에 점점 먹구름이 끼고 있다.
7월에 관중이 뚝 떨어졌다. 4월까지 평균 1만1826명을 기록했던 프로야구는 5월엔 1만3198명으로 완연한 상승기를 맞았다. 하지만 월드컵이 열렸던 6월엔 93경기서 1만1304명으로 다시 떨어졌고 7월엔 1만182명으로 평균관중 1만명 선이 무너지기 직전까지 내려왔다.
원래 프로야구에서 7월과 8월은 비수기에 속한다. 아무래도 장마로 인해 경기가 자주 취소되고 여름방학으로 여행을 많이 떠나면서 야구장으로 오는 팬들의 숫자가 5,6월에 비해 떨어진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높은 수치로 시작했던 프로야구가 어느새 지난해와 같은 수치로 떨어진 것은 아쉬움이 크다.
팀별로 따져보면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를 개장한 KIA가 무려 32%의 관중 증가를 기록했고, 대전구장을 메이저리그 스타일로 리모델링을 한 한화가 꼴찌에도 14%가 증가했다. 또 4년 연속 1위를 향해 진군중인 삼성이 11%가 늘었고 지난해 100만 관중 달성에 실패했던 롯데가 7%가 상승했다.
두산은 -2%로 지난해와 비슷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LG는 성적 하락의 영향으로 11%나 감소했고, 넥센 역시 10%가 줄었다. NC는 성적이 지난해보다 월등하게 좋은데도 관중은 15%나 줄었다. 신생팀 프리미엄이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을 듯.
그나마 희망이 있는 것은 4강 싸움이다. 최근 LG가 살아나면서 롯데와 두산, KIA, LG 등 인기구단이 4강 싸움을 하고 있다. 10구단 체제를 준비하는 프로야구가 지난해보다는 오른 관중을 기록하며 내년에 대한 희망을 볼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