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팀에서 30홈런 타자 4명을 탄생하는 사상 최초의 일이 일어날까.
이승엽은 한국으로 복귀한 2012년 21개의 홈런을 쳤지만 지난해엔
13개에 그쳤다. 2년만에 다시 20홈런을 치며 자존심 회복에 성공했다. 나바로는 역대 세번째로 20홈런을 기록한 2루수가 됐다. 이제껏 2루수로서 20홈런을 넘긴 선수는 김성래(87년 삼성·22개)와 홍현우(99년 해태·34개)뿐이었다.
관심은 이들이 모두 30홈런을 넘길지다. 역대로 한팀에서 30홈런 타자가 4명 배출된 경우는 한번도 없었다. 3명은 99년 해태(샌더스 홍현우 양준혁), 2000년(현대 박경완 퀸란 박재홍), 2003년(이승엽 마해영 양준혁) 등 세번 있었다.
산술적으론 모두가 30홈런이 가능한 페이스다. 삼성이 23일까지 80경기를 치렀고 앞으로 48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20홈런인 나바로와 이승엽이 산술적으로 32개가 가능하다. 꾸준한 활약을 한다면 결코 달성이 힘들지는 않다.
최근 늑골 미세골절로 1군에서 빠진 최형우가 언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는지가 관건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2일 대구 SK 와이번스전서 22호 홈런을 치면서 자신의 한시즌 최다 홈런인 2011년의 30홈런을 넘어설 기세를 보였던 최형우는 13일 SK전서 수비도중 펜스에 부딪히며 다쳤고 정밀검진 결과 왼쪽 늑골 미세골절로 판명되며 지난 21일 1군에서 제외됐다. 일단 뼈가 붙기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 언제 복귀가 가능하다고 말하기가 쉽지 않다.
삼성이 새로운 역사를 쓸까. 홈런 4인방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수록 팬들의 즐거움 역시 커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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