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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0년대 후반 '투수 왕국'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강력한 4명의 선발투수를 거느리고 있었다. 그렉 매덕스, 톰 글래빈, 존 스몰츠, 데니 니글 등 4명의 선발투수를 향해 '공포의 4인방(fearsome foursome)'이라고 불렀다. 이들 4명은 1997년 합계 68승을 거두며 팀의 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선발진이 강한 팀은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
에이스인 커쇼는 시즌 개막전 등판후 부상으로 44일 동안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그러나 지난 5월 7일 복귀후 승승장구하며 어느새 11승 고지까지 밟았다. 지난 2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7이닝 6안타 3실점의 호투를 펼치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이전까지 8연승을 내달렸다. 44일간 등판하지 못했음에도 뛰어난 이닝소화능력을 과시하며 규정이닝을 넘겨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3명중 가장 먼저 11승에 오른 그레인키는 지난 1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20일 세인트루이스전서 각각 패전을 안았지만, 시즌 시작부터 변함없는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2점대 평균자책점을 꾸준히 유지하며 자신의 한시즌 최다 기록인 16승도 넘어설 수 있는 기세다.
이날 현재 다저스는 56승45패로 서부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뒤져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다저스가 결국 지구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강의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는게 이유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