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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다크호스 신일고가 콜드게임 승리로 청룡기 스타트를 산뜻하게 끊었다.
선취점은 용마고의 몫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장성수가 임혜동의 초구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임혜동은 후속 김대희와 안상현을 연속 삼진으로 잡았지만, 4번 김성현과 대결할 때 폭투를 범해 장성수를 홈에 불러들이고 말았다. 이어 김성현에게도 볼넷을 허용해 흔들렸다. 그러나 포수 조남현이 김성현의 2루 도루를 잡아내며 위기를 끝냈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신일고는 곧바로 전세를 뒤집었다. 1회말 선두타자 최승민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간 뒤 김민일의 희생번트로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3번 김태우가 투수 앞 땅볼을 쳤다. 이 공을 잡은 용마고 투수 이정현이 선행주자를 잡으려고 3루로 송구했는데, 이걸 용마고 3루수 김준연이 잡지 못했다. 결국 내야 실책으로 동점을 내줬다.
이후 용마고는 임혜동의 공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임혜동은 1회 선두타자 장성수에게 3루타를 맞은 뒤 7회 2사후 윤 관에게 중전안타를 내주기 전까지 24명의 용마고 타자들을 노히트노런으로 돌려세웠다.
그 사이 신일고는 상대 실책으로 계속 점수를 냈다. 4회말 2사 2루에서 김민일의 내야 땅볼 때 용마고 3루 송구실책으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6회에는 2사 2, 3루에서 또 3루수 실책으로 2점을 추가했다. 7-1로 앞선 신일고는 7회말 1사 3루에서 서경덕의 중전적시타로 콜드게임을 완성했다.
목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