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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신재웅이 LG 불펜의 핵심으로 떠올랐습니다. 28경기에 등판해 5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 중입니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 류택현과 이상열이 동반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간 뒤 LG 좌완 불펜은 자연스러운 세대교체 흐름으로 전개되었습니다. 그리고 신재웅이 후반기가 아니라 6월부터 특급 좌완 불펜으로 우뚝 섰습니다.
신재웅이 좌완 불펜으로 변신에 성공하게 된 가장 큰 요인은 구속의 비약적 향상입니다. 140km/h 안팎에 그쳤던 직구 구속이 145km/h를 넘나드는 수준으로 올라왔습니다. 1982년 생 만 32세의 투수가 갑작스럽게 구속이 빨라진 것입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16일 잠실 삼성전에서도 신재웅의 호투는 이어졌습니다. LG가 9:2로 앞선 8회초 무사 1루에 등판한 그는 박한이에 좌전 안타를 허용하는 등 1사 1, 3루의 실점 위기를 맞이했지만 대타 김헌곤을 헛스윙 삼진, 이흥련을 2루수 플라이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습니다. 이흥련을 아웃 처리한 신재웅의 초구 직구 구속은 145km/h였습니다. 승계 주자 실점을 막으며 불펜 투수로서 제몫을 다한 것입니다.
좌타자가 많은 국내 프로야구의 여건을 감안하면 강속구를 던지는 좌완 투수는 탄탄한 필승계투조 구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존재입니다. 포수들의 도루 저지 능력이 부족한 약점을 파고들어 경기 후반 1점 승부가 2루 도루에서 비롯되는 일이 잦은 상황까지 감안하면 1루 주자의 견제가 용이한 좌완 불펜 투수의 가치는 더욱 상승합니다.
신재웅의 가세로 필승계투조의 유원상, 이동현, 그리고 마무리 봉중근의 부담도 한층 줄어들었습니다. 더욱 강력해진 불펜을 앞세워 LG는 후반기 대반격의 희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