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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에는 평균자책점을 낮추는데 집중하겠다."
류현진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0승을 달성해 기분이 좋다. 하지만 전반기 평균자책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후반기에는 평균자책점을 낮추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MLB.com은 2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던 지난 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과 비교해 류현진의 직구 최고구속이 4마일 이상 더 나왔다고 전했다.
돈 매팅리 감독 역시 "완벽하게 본래 모습을 되찾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류현진은 직구 스피드도 좋았고, 커브나 슬라이더 등 변화구 제구도 뛰어났다. 한 번 부진해도 다음 경기에 제 모습을 찾는 선수"라고 평했다.
또한 팀의 원투펀치인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와 동급이라고 치켜세웠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은 커쇼나 그레인키에 비해 과소평가되고 있다. 야구계에 있는 사람들은 류현진이 얼마나 좋은 선수이고, 얼마나 큰 가치가 있는 지 알 것이다. 팬들이 더 좋아해줘야 한다"고 극찬했다.
이날 투구수가 92개임에도 불구하고 교체해준 것에 대해선 "이닝을 더 가져갈 수도 있었지만 약간 지쳐보이기도 했고, 내일부터 휴식이라 불펜투수들이 준비가 돼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류현진은 감독의 칭찬에 대해 "두 선수는 워낙 좋은 선수다. 늘 좋은 투구를 하고, 매경기 직구 구속에 변함이 없다. 하지만 난 직구 구속도 달라지고 한 번씩 무너지는 선수다. 그게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