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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티노 말소, 그가 없어도 지장없는 넥센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4-07-09 19:01


넥센 외국인 선수 로티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또다시 1군서 제외됐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주전 타자 한 명 빠졌다고 해서 흔들릴 팀이 아닌가보다.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비니 로티노가 또다시 1군서 제외됐다. 넥센은 9일 청주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앞서 외국인 타자 비니 로티노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올시즌 두 번째 1군 제외다. 부상 부위는 왼쪽 햄스트링. 로티노는 지난 5월 1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좌익수 수비를 하다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이튿날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후 6월 17일 1군에 복귀한 로티노는 지난 8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타격 도중 또다시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결국 하루가 지난 이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런데 염경엽 감독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염 감독은 이날 경기전 "7월은 이미 끝나 버렸고, 8월이 돼도 한참 지나야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되면 곧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되는데 몇 경기도 못뛰고 다시 쉬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로티노는 시즌 시작 이전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때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는 바람에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2월 25일 한화와의 연습경기에서 베이스러닝을 하다 통증이 발생해 곧바로 훈련을 중지하고 휴식에 들어갔다. 사실 로티노는 일본 오릭스에서 뛸 때도 부상이 잦았던 선수다.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염 감독은 "근육이 워낙 딱딱해서 계속 안고 가는 것 같다. 이번에도 한참 걸릴 것 같다"면서도 "로티노가 없으도 타선이 크게 공백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여유를 나타냈다.

로티노는 5월까지만 해도 좌익수와 1루수, 심지어 포수까지 소화하며 높은 인기를 끌었다. 특히 외국인 선수가 포수를 맡는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인데, 그만큼 벤치의 신뢰가 컸다는 이야기다. 로티노는 올해 밴헤켄, 금민철 등과 배터리를 이뤄 7경기에서 포수 마스크를 썼다.

하지만 2위를 달리고 있는 지금 로티노의 위치는 크게 달라져 있다. 넥센은 전날까지 팀타율 2할9푼8리로 9개팀중 2위, 팀홈런 112개로 1위를 기록했다. 타선만큼은 걱정할 것이 없다. 염 감독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투수이지 타자가 아니다"라고 말할 정도다.

로티노의 주포지션인 좌익수에는 이날 문우람이 기용됐다. 로티노는 올시즌 5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푼1리, 1홈런, 16타점을 올렸다.
청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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