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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샛별 박해민(24)은 2014년을 잊지 못할 것 같다. 그는 4월 1군 등록됐다. 대주자 요원이었다. 5월 주전 경쟁을 통해 가능성을 보였다. 6월 외야의 한 자리를 꿰찼다. 7월 8일 올스타전 출전 기회를 잡았다.
박해민은 2012시즌 신고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한양대 시절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삼성 입단 이후 2군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기량이 발전한 경우다. 올해 가능성이 폭발했다. 처음 대주자로 시작해 현재는 주전 중견수로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7일 현재 타율 3할1푼3리(규정 타석 미달), 1홈런, 17타점, 19도루를 기록했다. 발이 빠르고 주루 센스도 탁월하다. 수비폭도 넓다.
류중일 감독은 "신인 선수는 키울 때 제대로 확 키워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해민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해 주전 중견수 였던 배영섭이 군입대로 삼성 외야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이 자리를 놓고 정형식 등 몇명이 경합을 벌였지만 모두 신통치 않았다.대주자 요원 강명구도 컨디션이 안 좋아 2군에 있었다. 박해민에게 박찬도 다음으로 대주자로 기회가 돌아갔다. 박해민은 처음엔 빠른 발로 재치있는 주루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번트 2루타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렇게 해서 주전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서도 매서운 방망이 솜씨를 보여주었다. 그렇게 단계를 밟아서 주전이 됐다. 지난 6일 두산전에서 프로 첫 홈런까지 쳤다. 그는 그날 밤잠을 설쳤다고 했다. 박해민은 "컴퓨터 앞에서 자꾸 제 이름을 쳐봤어요. 홈런 동영상도 여러번 돌려봤어요. 아직도 그 홈런이 믿기지 않아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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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