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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렵기도 하고 부담스럽지만, 빨리 적응하겠다."
이만수 감독은 이날 경기전 "2군 스태프와 성 준 수석코치로부터 최 정이 경기 감각과 기술적, 정신적으로 완벽해졌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오늘부터 3번타자로 출전한다. 아까 잠시 면담을 했는데 다른 것은 생각하지 말고 운동장에서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최 정이 합류하면서 SK는 이재원, 김상현과 함께 최적의 중심타선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 감독은 "(스캇을 제외하면)거의 베스트 멤버라고 볼 수 있다. 최근 선수들이 새롭게 올라와 잘 해주고 있고, 오늘 최 정도 왔기 때문에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정은 전날 박경완 2군 감독과도 면담을 가졌다고 한다. 최 정은 "다른 말씀은 안하셨다. 오로지 내 자신을 위해 야구를 하라고 강조하셨다. 기록은 영원히 남는 것이니 최선을 다하라는 말씀이셨다"면서 "이제 올라왔으니까 빨리 적응하고, 팀이 올라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플레이를 하겠다"며 마음가짐을 전했다.
최 정의 합류로 SK는 막강했던 시즌초 타순을 다시 짤 수 있게 됐다. 이날 SK는 김강민과 임 훈을 테이블세터에 기용하고, 최 정과 이재원 김상현이 클린업트리오, 박정권 정상호 나주환을 하위타순에 배치했다.
최 정은 2군으로 내려가기 전 1군서 타율 2할6푼, 3홈런, 27타점을 기록했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