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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이적 후 첫 넥센 상대, 승리요건 갖췄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4-07-04 20:53 | 최종수정 2014-07-04 20:53


김병현이 이적 후 처음으로 목동구장 마운드에 섰다. 그는 4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 등판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김병현 공략 포인트로 볼넷을 얘기했다. 넥센 타자들이 볼넷을 많이 얻어낼 경우 경기가 쉽게 풀릴 것으로 봤다. 김병현은 넥센에서 뛸 때 볼넷과 4구 때문에 고전한 경기가 많았다. 4사구가 많으면서 투구수가 늘어나 긴 이닝을 던지지 못했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김병현은 지난 4월 10일 넥센에서 KIA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신인 투수 김영광과 1대1 맞트레이드됐다.

고향 연고팀 KIA가 김병현을 원했다. 김병현은 넥센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2군에 있었다. 당시 불펜이 흔들렸던 선동열 KIA 감독은 김병현은 같은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투수가 필요했다. 김병현은 선수 인생의 마지막을 고향에서 잘 마무리하고 싶었다.

김병현은 그후 2군에서 몸을 만들었다. 그리고 지난 5월 23일 1군 등록됐다. 4경기에 구원 등판한 후 6월 10일 한화전에서 시즌 첫 선발 등판했지만 2⅔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하지만 이후 3경기에서 안정세를 보였다. 6월 15일 롯데전에서 4이닝 3실점했다. 6월 21일 두산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첫 승을 거뒀다. 그리고 6월 26일 SK전에서 4이닝 2실점했다.

김병현이 이적 후 처음으로 목동구장 마운드에 섰다. 그는 4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 등판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김병현 공략 포인트로 볼넷을 얘기했다. 넥센 타자들이 볼넷을 많이 얻어낼 경우 경기가 쉽게 풀릴 것으로 봤다. 김병현은 넥센에서 뛸 때 볼넷과 4구 때문에 고전한 경기가 많았다. 4사구가 많으면서 투구수가 늘어나 긴 이닝을 던지지 못했었다.

김병현은 과거 넥센 시절 보다 훨씬 구위가 좋아졌다. 특히 적극적인 몸쪽 승부가 통했다. 과거 처럼 사구를 던진 후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몸쪽 제구가 낮게 됐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까지 나왔고 공끝에 힘이 실렸다.

1~2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1회엔 이택근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견제구를 던져 잡았다. 2사에 문우람 볼넷, 그리고 박병호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안태영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5명의 타자를 상대로 총 31개의 공을 던지며 고전했지만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2회에도 첫 타자 김민성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그 다음 세 타자를 잡아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3회 박병호의 외야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내줬다. 3회 좌타자 서건창과 안태영을 사구로 출루시켰다. 좌타자의 몸쪽으로 공을 뿌리는 과정에서 바짝 붙이려다 실투가 나왔다.

4회에도 김하성에게 안타와 2루 도루를 허용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5회엔 안태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KIA 타자들은 김병현을 도와주었다. 4번 타자 나지완은 1회 투런 홈런을 쳤다. 이범호는 5회 시즌 개인 두번째 그랜드슬램(4점)을 쳤다. 그리고 6회에는 강한울 김주찬 이대형의 2사 후 연속 적시타로 쳤다.

김병현은 9-2로 앞선 6회말부터 마운드를 불펜 김태영에게 넘겼다. 김병현은 이날 5이닝 동안 7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2자책)했다. 총 투구수는 78개. 김병현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친정팀을 상대로 기대이상의 호투를 했다.
목동=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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