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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시즌 10승 고지에 오를 수 있을까.
타선 지원과 불펜의 도움이 없다면 아무리 잘 던져도 승리와 인연을 맺기는 힘들다. 류현진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2경기 등판을 남겨놓고 있다. 오는 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경기, 1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각각 나설 예정이다. 그런데 류현진과 맞대결을 할 상대 선발들의 면면이 만만치가 않다.
디트로이트는 로테이션을 따른다면 류현진을 상대로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를 등판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벌랜더는 올시즌 7승7패, 평균자책점 4.71로 주춤하고 있지만, 지난 2011년 아메리칸리그 MVP와 사이영상을 거머쥐었고, 통산 143승을 올린 현역 최고의 투수다.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다 이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올렸다.
샌디에이고전에서도 에이스와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타이슨 로스(27)가 류현진의 선발 상대로 예상되고 있다. 류현진과 동갑내기인 로스는 201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오른손 투수다. 올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로 나서고 있다. 3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지금은 에이스나 다름없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날 신시내티 레즈전에서는 9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으로 생애 첫 완봉승을 거두며 시즌 7승(8패)째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3.18에서 2.93으로 낮췄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티를 기록했고, 피안타율이 2할2푼8리로 내셔널리그 8위에 오를 정도로 위력적인 구위를 지녔다. 게다가 샌디에이고는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전반기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 전반기 7승을 올렸고, 시즌 10승은 21번째 선발 등판인 8월 3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따냈다. 올시즌 페이스는 빠르지만, 전반기에 시즌 10승에 도달하려면 상대 에이스들을 무너뜨려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