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시즌 인천 아시안게임으로 인한 일정 차질을 고려해 주말경기 때 우천으로 취소될 경우 월요일에 경기를 하도록 편성했다. 지난 3월 29일 롯데-한화의 개막전이 우천으로 취소되며 월요일인 31일에 열린 적 있는데 다행히 그 이후엔 주말 3연전이 우천으로 취소되지 않아 평화롭게 시즌이 치러졌다.
8,9연전을 다 치를 지도 의문이다. 비 때문에 주중에도 언제든지 경기가 취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화∼일요일엔 경기를 하고 월요일에 쉰다는 그동안 프로야구의 라이프 사이클이 완전히 무너질 수 있다. 월요일만이라도 휴식을 했던 선수들은 이제 자칫 제대로된 휴식도 취할 수 없게 된다. 우천으로 취소 될 때는 항상 야구장에 나와서 훈련을 하는 경우가 많다. 주말 경기가 2주 연속 취소되고 휴식기가 없다면 사실상 2주 내내 야구장에 나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선수들의 체력관리와 컨디션 조절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 현재의 순위표가 요동칠 수도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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