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지난 19일(한국시각) 94년 이후 20년만에 10연승을 한 것이 화제가 됐다. 약체팀으로 인식이 강했던 캔자스시티가 올해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조에서 선두다툼을 하고 있는 모습은 팬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온다.
현재 9개 구단 중 10연승을 못해본 팀은 넥센과 NC 등 두팀 뿐이다. 그렇다고 10연승을 자주 보지도 못했다.
가장 오랫동안 10연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한 팀은 한화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던 지난 99년 한번 기록했었다. 빙그레 시절엔 14연승도 한적 있지만 한화라는 이름을 달고 99년 10연승을 한 이후 15년동안 10연승을 해보지 못했다. 두산과 LG도 10연승 기억이 아득하다. 둘 다 지난 2000년에 한 이후 14년 동안 못했다. 두산은 지난 2008년 9연승을 한 것이 이후 최다 연승. 올해는 지난 5월 기록한 7연승이 최고기록이다. LG도 2009년에 8연승을 한 것이 유일한 10연승 도전이었다. 감독이 바뀌는 등 힘든 시즌을 보내는 올해는 3연승한 것이 최다.
SK는 22연승을 한 뒤 2010년에도 16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이후엔 두자릿수 연승을 하지 못했다. 2012년 7연승이 최다 기록. 올해는 4연승만 한번 했다.
KIA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한 2009년 11연승이 최다기록이다. 해태시절 88년과 94년 12연승을 한 것까지 포함하면 11연승은 팀 역대 3위의 기록. 이후 10연승을 해보지 못했다. 지난해 9연승을 달렸으나 10연승 문턱에서 좌절했었다. 성적이 좋지 않은 올해는 3연승만 세번했었다.
가장 최근에 두자릿수 연승을 한 팀은 삼성이다. 그것도 바로 얼마전으로 기억이 생생하다. 지난 5월 13일 대구 한화전부터 5월25일 대구 넥센전까지 12경기서 11승1무를 기록했다. 류중일 감독 부임이후 최다 연승 기록이다. 당시 11연승을 한 넥센전은 이승엽의 홈런에 병상에 있던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눈을 크게 떠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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