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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에 백창수, 채은성 말고도 또 잠재력이 폭발할 유망주들이 있다?'
LG는 지난해 가을야구를 하기 전까지, 10년간 성적도 내지 못하고 팀을 대표할 간판 선수도 길러내지 못하는 무능한 팀으로 낙인찍혀 왔었다. 하지만 최근 두 사람의 맹활약에 흐뭇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직 시즌이 반환점을 돌지도 않았다. 최하위권에 처져있지만, 아직 리빌딩을 논할 시기는 아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할 상황이 온다면, 구단 차원에서는 본격적으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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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목치승 말고 정말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신선한 선수가 있다. 동국대를 졸업하고 올해 신인으로 입단한 내야수 양석환이다. 3루를 보는데 수비도 안정적이고, 타격에도 소질이 있단다. 조 감독은 "내가 처음에 왔을 때 3군에 있었다. 여러모로 자질이 있어보여 경기에 출전을 시켰다. 그러더니 지난주 5경기에서 홈런 4개를 몰아쳤다"라며 흐뭇해했다. 16안타 중 홈런이 6개다. 지도자 입장에서는 딱 보면 '이 선수 자질 있구나. 키우는 재미가 있겠다'라는 느낌이 오는데 조 감독이 양석환을 처음 봤을 때 그런 느낌이 왔다고 한다.
투수쪽에도 당장 1군에 올라갈 수 있는 선수가 있다. 사이드암 최동환이다. 경동고를 졸업하고 2009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에 뽑힌 유망주다. 최동환의 가장 큰 강점은 강속구. 사이드암에도 불구하고 150km를 넘나드는 공을 뿌린다. 그 가능성을 인정받아 시즌 전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했었다. 하지만 제구 불안이 고질이었다. 마운드에만 오르면 위축되는 여린 마음도 그의 발목을 잡았다. 그런데 최근 공을 던질 때 몸을 회전시키는 자세에 대한 원포인트 레슨을 받고 제구가 부쩍 좋아졌다는 평가다. 5일 SK 와이번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1⅓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졌지만, 이후 4경기에서 7⅔이닝 2실점으로 일취월장한 기량을 선보였다. 조 감독은 "제구가 잡히니 2군 타자들이 건드리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조금만 더 안정이 되면 구위가 워낙 좋아 1군에서 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위 뿐 아니다. 연예인같이 잘생긴 외모는 덤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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