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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시진 감독 "강영식의 계투가 승리 원동력"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4-06-13 22:36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예정됐던 롯데와 LG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롯데 김시진 감독과 선수들이 심판진의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6.12/

"도망가는 점수가 안나와 어려웠다."

이겼지만, 힘든 경기였다. 롯데 자이언츠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8대6으로 이겼다. 하지만 2회까지 7-0으로 앞섰던 데 반해 최종스코어 차이가 불과 2점밖에 안난 것은 경기 중반 이후의 기세는 오히려 KIA가 더 강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칫 역전이 될 뻔했다.

롯데는 이날 1회말 공격에서 제구력이 흔들린 KIA 에이스 양현종을 두들겼다. 무사 1, 2루에서 손아섭의 타구가 좌측 담장 위의 홈런 바 바로 밑 그물망에 박히는 인정 2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 무사 만루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 최준석이 만루홈런을 날리며 5-0을 만들었다. 최준석은 7회말에도 솔로홈런을 날려 두산 소속이던 2010년 8월4일 잠실 롯데전 이후 1409일 만에 한 경기 2홈런의 기록을 세웠다.

롯데는 2회에도 무사 1, 2루에서 전준우와 손아섭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더 추가했다. 하지만 선발 송승준이 3회에 이범호에게 3점 홈런을 맞는 등 6⅓이닝 동안 6안타(1홈런) 5실점하며 경기가 어렵게 풀렸다.

이 흐름을 막아준 것이 필승불펜 강영식이었다. 강영식은 7회 1사에서 송승준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뒤 1⅓이닝 동안 산발 4안타 무실점으로 KIA의 추격 기세를 잠재웠다.

승장인 롯데 김시진 감독도 이런 점을 경기 후 언급했다. 김 감독은 "초반 큰 점수로 앞서 쉽게 갈 경기라 생각했는데, 도망가는 점수가 안나와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말문을 연 뒤 "강영식이 중간에 잘 막아준게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날 롯데 유니폼을 입고서는 처음 1군에 올라 안타를 친 외야수 김주현에 대해 "젊고 적극성이 있어 경기를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피력했다.


부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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