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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가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끝내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무려 8명의 투수를 쏟아 부었기에 더욱 아쉬운 패배였다.
1회말 충분히 준비하지 못하고 마운드에 오른 이태양이 3안타를 맞고 2실점을 허용, 1-2로 역전당했다. 하지만 2회 이종욱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세번째 투수 원종현은 2회말 김현수에게 적시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불펜진이 안정됐다. 4회부터 손정욱(1⅓이닝)-고창성(1⅔이닝)-문수호(⅔이닝)-손민한(1⅓이닝)이 무실점으로 막으며 8회까지 2-3 스코어를 유지했다. 타선 역시 두산 불펜진에 막힌 게 아쉬었다.
3-3 동점, NC는 9회말 여덟번째 투수 박명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선발투수를 제외하면, NC 벤치에는 마무리 김진성과 박명환만이 남아있었다.
그런데 9회 득점 과정과 흡사한 상황이 연출되고 말았다. 1사 후 두산 민병헌이 볼넷을 골라 나갔고, 박명환의 1루 견제구가 1루수 뒤로 빠지면서 민병헌이 3루까지 내달렸다. 오재원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오재원의 헛스윙을 이끈 슬라이더가 바운드되면서 폭투가 됐고, 이 틈을 타 민병헌이 홈을 밟았다.
시즌 첫 끝내기 폭투였다. NC는 13일부터 홈구장인 마산에서 한화와 3연전을 치른다. 잠실에서 마산까지 장거리 이동이다. 또한 불펜소모가 커 한화와의 3연전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 여러모로 뼈아픈 패배였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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