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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이 됐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데니스 홀튼에게 '4일 휴식 등판'은 역시 무리였다.
하지만 2회에는 더 흔들렸다. 선두타자 최경철과 후속 김용의에게 연속 내야안타를 맞은 뒤 1사 1, 2루에서 오지환에게 우중간 외야를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이후 LG 3~5번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순식간에 3점을 더 내줬다.
홀튼은 0-8로 뒤진 2회말 1사 1, 3루에서 앞선 타석 때 홈런을 내준 조쉬 벨을 삼진으로 잡았다. 그러나 채은성과 최경철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해 다시 밀어내기로 1점을 더 내준 뒤 한승혁과 교체됐다. 한승혁이 2사 만루에서 김용의를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낸 덕분에 추가 실점은 없었다.
그러나 불안감은 어김없이 현실이 됐다. 홀튼은 초반부터 밸런스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난타당했다. 구위의 저하가 확연하게 드러났다. 결과적으로 홀튼에게 '4일 휴식'은 독이었던 것이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