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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경기를 승리하고 나면 힘들어도 힘들지 않다는게 선수들의 말이다. KIA 타이거즈가 그랬다. 위기에서 힘겹게 탈출하더니 신바람을 이어갈 기세다.
하지만 희망은 있었다. 삼성전에서 패하지 않았다. 경기 내용이 좋고 나쁨을 떠나 어쨌든 13대12로 이겼다. 만약 그렇게 힘을 뺀 후 지고 서울에 올라왔더라면 다음 경기에 분명히 악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하지만 힘든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기에 선수들에게는 해보자는 마음이 있었을 것이다.
LG전에서 그 모습이 나타났다. KIA 타선은 상대 선발 티포드의 호투에 경기 초반 밀렸다. 5회까지 1-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추격을 시도했다. 6회, 7회 각각 1점씩을 내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힘 빠진 KIA였다. 그리고 4일을 푹 쉬고 나온 LG였다. 하지만 정신력에서 KIA가 앞섰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