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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복귀를 위해 재활 중인 LA 다저스 투수 가운데 메이저리그 계약이 돼있는 선수는 채드 빌링슬리와 스캇 엘버트, 오넬키 가르시아 등 3명이다.
빌링슬리는 당초 지난 4월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할 예정이었으나, 수술 부위의 상태가 악화돼 일정이 미뤄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빌링슬리의 보직이 선발이라는 것이다. 메이저리그에 오른다고 해도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차지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최강급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다.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류현진, 조시 베켓, 댄 해런 등 5명의 선발투수가 최근 들어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5명은 이날 현재 합계 25승11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중이다. 누구 하나를 빼고 빌링슬리로 대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즉 빌링슬리는 올시즌 복귀하더라도 불펜이 아니라면 제대로 기회를 얻기는 힘들 전망이다. 이 때문에 다저스가 1400만달러에 이르는 빌링슬리의 내년 옵션을 시행할 지도 미지수. 다저스 선발 5명중 올시즌 후 계약이 끝나는 선수는 베켓과 해런이다. 해런은 올시즌 180이닝을 채우면 내년까지 계약이 연장된다. 베켓은 FA가 되지만 지금처럼 잘 던진다면 재계약 가능성이 있다. 결국 빌링슬리는 이들의 거취에 따라 이후 다저스에 남을 수도, 떠날 수도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