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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처음으로 경기 전 연습을 건너뛰는 강수를 동원했다. 그러나 효과는 미미했고, 패배를 피해가진 못했다. 타선 침체의 근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
하지만 그 효과는 그리 크지 않았다. 이날 롯데는 히메네스의 홈런을 포함해 6개의 안타로 5점을 뽑았지만, 결국 KIA에 5대7로 무릎을 꿇었기 때문이다. 이로써 롯데는 이번 주 6경기에서 1승5패의 초라한 성적만 남기게 됐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중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줬고, KIA에는 1승2패로 위닝시리즈를 헌납했다.
이같은 부진의 원인은 역시 타격 침체에 있다. 롯데는 이 6경기에서 평균 7안타에 3.5득점을 올렸다. 삼성과의 3경기에서는 각각 8안타(2득점)-13안타(5득점)-10안타(5득점)을 기록했고, KIA와의 주말 3연전에서는 3안타(3득점)-2안타(1득점)-6안타(5득점)에 그쳤다. 김 감독이 이례적인 '훈련 취소'를 명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였다.
김시진 감독은 이날 경기에 진 뒤 "팬들에게 미안하고, 4일 휴식기 동안 잘 추스려서 다음 경기 때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훈련 취소'의 강수가 큰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것을 받아들인 듯 한 소감이다.
롯데는 26일부터 4일간 휴식기를 보낸 뒤 30일부터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와 원정 3연전에 돌입한다. 통상적으로 시즌 중 휴식기는 타자들의 타격감을 떨어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롯데 타자들의 타격 부진이 체력 고갈에 따른 것이라면 휴식기는 긍정적인 전환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 과연 롯데가 휴식기 이후 다시 타격감을 되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울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