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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나왔어. 출전정지는 안 나왔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3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엄중경고와 제재금 1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73세의 노 감독은 상벌위원회의 결과에 대해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았다. 하지만 얼굴에는 출전정지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안도감이 묻어 있었다.
일각에서는 김응용의 '퇴장 효과'라고 칭하기도 했다. 노 감독의 퇴장에 선수단의 집중력이 자연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는 의미.
"퇴장 효과에 대해서 들어보셨을텐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묻자, 김 감독은 "그런 얘기도 있더구만요. 그래서 성적이 좋아지면 몇 번이라도 퇴장을 당하지"라고 했다.
실제로 그럴 리는 없다. 노 감독의 연륜에서 묻어나오는 유머섞인 답변. 농담이었지만, 성적에 대한 절실함이 묻어있었다.
사실 퇴장 효과가 보이지 않게 작용한 부분도 있었다. 그만큼 침체된 분위기를 전환하는 효과가 있었다.
비교할 수 없는 경험을 보유한 김 감독이 이를 모를 리도 없다. 그는 "오심이 나오면 적극적으로 대응할 생각"이라고 했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