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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에 참 많은 일이 일어났다.
5월 4일 KIA 타이거즈전 때는 7-2로 앞서다가 9회말 5점을 내주고 동점을 허용했다. 히어로즈는 결국 연장 10회말 김주찬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7대8로 패했다. 불펜의 안일함이 참사를 불렀다.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결과다.
또 7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선발 문성현이 2이닝을 던져 12실점하고 무너졌다. 두번째 투수인 윤영삼도 6회까지 12점을 내줬다. 초반에 일찌감치 경기를 포기하고 불펜을 아끼기 위해 취한 조치였는데, 점수차가 너무 컸다. NC에 각종 기록을 허용하며 5대24, 6회 강우콜드게임패를 당했다. 초반 무너지 문성현에 대한 징계성 등판이라는 비난이 쏟아졌고, 비가 아니었다면 더 큰 점수가 났을 것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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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에는 한국 프로야구 6년차 외국인 투수 브랜든 나이트가 퇴출됐다. 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히어로즈가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히어로즈는 다음 날인 15일 나이트의 대체 선수로 우완 강속구 투수 헨리 소사를 영입했다. 2012년과 2013년에 KIA에서 활약했던 소사의 한국 프로야구 경험을 주목했다. 시즌 중에 낯선 투수를 영입할 경우 적응에 시간이 걸리는데, 소사는 불필요한 시간를 소모하지 않고 활용이 가능하다.
히어로즈 선수단은 16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15일 부산으로 이동했다. 조상우의 공백과 외국인 투수 교체가 히어로즈에 어떤 영향을 줄 지 궁금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