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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좌완 에이스 양현종(26)이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1회가 가장 아쉬운 순간. 양현종은 선두타자 이용규를 삼진으로 잡은 뒤 후속 이양기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그러나 3번타자 정근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었다. 정근우는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해 득점권 진루에 성공했다.
이어 4번타자 김태균이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를 가볍게 밀어쳐 우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정근우를 홈에 불러들였다. 이게 이날 양현종의 유일한 실점 장면. 그러나 양현종은 침착하게 5번 피에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막판 반전이 연달아 일어났다. 우선 패색이 짙던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KIA가 역전에 성공했다. 1사 1루에서 4번타자 나지완이 한화 두 번째 투수 최영환으로부터 역전 2점 홈런을 날리며 양현종은 패전 위기에서 벗어나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게 됐다. 그런데 9회말 또 반전이 있었다. 한화 한상훈이 9회말 2사 2루에서 KIA 마무리 투수 어센시오를 상대로 우전 적시 2루타를 치며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양현종은 승리를 눈앞에서 날렸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