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군은 열심히 하고 있어요."
황 코치는 이토 히로시 트레이닝 코치(48)로부터 트레이닝에 대해 배우고 있다. 이토 코치는 "구체적으로는 퍼스널 스트레치의 방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황 코치는 자주 질문을 하면서 세세한 부분까지 배우려는 자세를 가지고 있습니다"라며 제자를 칭찬했다.
퍼스널 스트레치는 선수가 혼자서 하는 스트레치가 아니라 코치가 도와주면서 늘리기 어려운 근육부위의 유연성을 향상시키고 활동할 수 있는 부위를 늘려주는 것이다. 황 코치는 "제가 원래 알고 있었던 것도 있지만 새롭게 얻은 점도 있습니다. 선수를 잡아줄 때 어느 부분에 힘을 주면 더 효과적인지를 이토 코치님이 잘 가르쳐 주십니다"라고 했다.
황 코치는 야수와 투수를 모두 경험한 게 지도자로서 자세를 갖추는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저는 다른 코치보다 다양한 경험이 있습니다. 저의 경험을 볼 때 선수는 개개인에 따라 사정이 다르더라구요. 당연히 지도법도 다양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답은 없지 않습니까"라고 했다.
비록 배우고 있는 연수코치지만 요미우리의 어린 선수들에겐 좋은 스승이다. 요미우리의 젊은 선수들과 같이 합숙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황 코치에 대해 스포츠호치의 요미우리 2군 당담 기자는 "황 코치가 젊은 선수들과 농담을 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선수들로부터 신뢰가 큰 것 같아요" 라고 말했다.
황 코치가 젊은 선수들 중에 관심을 가지는 선수가 있다. 육성선수(한국의 신고선수에 해당)인 좌완투수 다하라 게이고(20)다. 황 코치는 "그를 보면 제가 해태시절 투수로 전향한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많이 맞았던 게 생각나요"라면서 그의 성장을 바랐다.
다하라는 "저는 공을 던지는 순간에 힘이 빠져 버리고 왼손 손가락이 아닌 다른 부분에 힘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 모습을 본 황 코치님은 저에게 '고교시절에 어떻게 던졌나? 그 때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으면 더 잘 던질 수 있을 것이다'고 하셨어요"라면 "저는 고교 시절에 직구 스피드가 143㎞까지 나왔는데, 지금은 그 정도까지 안 나옵니다. 황 코치님이 한국에 돌아가실 때까지 그 스피드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라고 했다.
지식을 배우고 경험과 대화를 바탕으로 요미우리의 어린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황두성 코치. 그의 코치연수는 8월말까지 예정돼 있다.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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