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약물 복용으로 지난해 65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소화한 밀워키 브루어스의 라이언 브런이 한 경기 3홈런을 치며 화려하게 재기했다.
이날 브런이 타석에 들어서자 필라델피아 팬들은 심하게 야유를 퍼부었다.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나 징계를 받은 브런에 브런에 대해 감정이 썩 좋을 리 없는 상황이었다. 브런은 시티즌스 뱅크파크에서 통산 20경기에 출전해 10홈런, 21타점을 올리며 기세를 드높였던 터. 그러나 브런은 "(팬들의 야유가)더욱 승부욕을 자극한다. 나에게는 새로운 것이 전혀 아니다"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브런은 1-1 동점이던 3회초 3점홈런을 날렸고, 4회에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8회에는 3점 아치를 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